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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디버그/소설

[아드마리]새드물/짧음 주위




차에 시동을 걸고, 너를 만나러 간다. 차의 라디오에선 잔잔한 발라드 풍의 노래가 울려퍼진다. 너를 처음 만났던 날의 심정도 이 노래와 같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멜로디는 잔잔하지만, 가사 하나하나에 담긴 의미는 매우 깊고 복잡하다. 그날 일어난 일은 간단한 일이었지만, 그 일로 인한 변화는 아주 컸다. 내 나침반은 그때부터 방향을 바꾸지 않았는가. 입학식 전까지 난 계속되어 오는 괴롭힘에 고통 받아왔다. 그 날 알리야를 만나고, 내 마음에 용기라는 것이 싹 트기 전엔 학교에 가기 싫다.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고통받아 왔다. 그래도 제일 중요한 변화는 그 다음날 이뤄졌다. 너라는 아일 만나고, 내 인생의 나침반이 방향을 바꿨을때, 나를 중심으로 흘러가던 인생의 나침반이 너라는 아일 만나 너를 중심으로 떠도는, 그런 여행을 떠나게 된지는 몇년 정도 지났다. 하지만, 내 나침반 바늘의 목표는 사라졌고, 이젠 한가지 결말밖에 남지 않았다. 너를 따라가는 것, 금방 갈테니까 조금만 기다려 줘,





(........한 20대 여성이 차량안에서 절벽에서 떨어진 채로 발견 되어...)


그게 내가 세상에 마지막으로 남긴 문장이었다.